Sendai gourmet 안내 — 신뢰 지수 회복 시점 판단
빠질 때 빨리 손을 쓰라는 말은 절반만 맞다. 언제 손을 쓰지 말아야 하는지를 함께 말해주지 않기 때문이다.
이 조언이 성립하는 조건은 분명하다. 원인이 한 곳에 몰려 있고, 그 원인을 직접 건드릴 수 있을 때다. 반대로 원인이 흩어져 있거나 외부 변동이 겹친 시기라면 서둘러 손을 대는 쪽이 상태를 더 흐린다. 무엇 때문에 좋아졌는지 나빠졌는지를 구분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.
반례를 하나 두면 이해가 빠르다. 전체가 흔들리는 시기에 개별 조치를 세 가지 동시에 넣은 경우가 있었다. 이후 수치는 올라갔다. 그런데 무엇이 효과였는지 아무도 답하지 못했다. 다음에 같은 상황이 왔을 때 재현할 수 없었다는 뜻이다. 그건 회복이 아니라 우연이다.
반대 방향의 반례도 있다. 원인이 뚜렷한데 관찰만 하다가 시기를 놓친 경우다. 이쪽은 신중함이 아니라 지연이다. 그래서 판단 기준이 필요하다. 원인을 한 문장으로 적을 수 있으면 손을 대고, 적을 수 없으면 적을 수 있을 때까지 관찰한다. 이 기준은 단순하지만 두 방향의 실수를 모두 걸러낸다.
그래서 나는 중단 기준을 먼저 적어두는 쪽으로 바꿨다. 손을 대기 전에 어떤 신호가 보이면 멈출 것인지를 정해둔다. 한 번에 하나만 바꾸고, 바뀐 결과를 볼 수 있는 기간을 확보한다. 이 두 가지만 지켜도 잘못된 조치를 오래 끌고 가는 일은 줄어든다. 잘못된 조치 자체보다 그것을 오래 끌고 가는 쪽이 손실이 크다.
실행 직전에 스스로 물어볼 것 세 가지를 남긴다. 지금 흔들리는 것이 내 쪽인가 전체인가. 이 조치의 효과를 나중에 어떻게 구분해서 확인할 것인가. 효과가 없다고 판단할 시점을 미리 정해두었는가.